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김유빈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이네요. 이 전 대표가 '신당 창당 시 동참할 현역의원들이 있다'고 말했는데, 누구를 말한건가요?<br><br>[기자]<br>명백하게 합류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아직 없습니다. <br> <br>일단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됩니다. <br><br>허 의원, 어제도 천하람 당협위원장,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 이른바 '천아용인' 인사들과 함께 이 전 대표를 만났습니다.<br><br>다만 허 의원은 비례대표인 만큼 신당에 합류하려면 강제 출당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. <br><br>Q2. 다른 당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?<br> <br>이 전 대표, 비명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합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 전 대표와 정치적 방향성이 너무 다르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 다른 점들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의원은 이상민 의원 뿐이었습니다. <br><br>[이상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 8일, 채널A '라디오쇼 정치시그널') <br>"한국 정치의 잘못된 점, 부조리한 점을 극복하려면 따로 또 같이에 익숙해져야 한다. 다른 건 다른 건대로. 같은 건 같은 대로 하고 다른 건 미루어놓고." <br><br>반면 김종민, 조응천, 이원욱 의원은 이 전 대표와는 "간극이 넓다"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> <br>먼저 신당 창당에 성공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거론되는데요. <br><br>양 대표는 채널A에 "한국의희망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와 준다면 누구에게든 열려있다"면서도, "이준석 전 대표가 우리 당의 정체성과 맞을 진 모르겠다"며 의구심을 표했습니다.<br><br>Q3. 정의당 류호정-장혜영 의원의 합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?<br> <br>이 역시 현실성이 낮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이 전 대표 쪽이 거부해선데요. <br> <br>이 전 대표는 정치를 하면서 정의당 의원들과 이런 점에서 지향점이 달랐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전 대표 (그제)] <br>"교류하는 사람들이지만은/ 페미니스트 아젠다나 이런 것 중에서 저랑 생각이 안 맞는 것들에 대해서 그분들이 결단을 내려야 될 거예요."<br> <br>이 전 대표는 많은 현역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합류할 의원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. <br><br>Q4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이번엔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는데요. 많아야 2명, 뭐가 많아야 2명이라는 얘기죠? <br><br>바로 민주당을 탈당할 의원들이 많아야 2명이라는 얘기입니다. <br> <br>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4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까지 언급했는데요. <br><br>그런데 최근 비명계 내에서 "개인 한두 명은 몰라도 집단 탈당 가능성은 100%에 가깝게 없다"는 발언이 나왔습니다.<br><br>Q5. 탈당이 많아야 2명에 그칠 거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? <br><br>제가 이 발언을 한 송갑석 의원에게 맥락을 물어보니, '외부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서 실제 집단적 탈당까지 이어지긴 어려울거다'라고 설명했는데요.<br><br>공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의원이 한 두명 이탈할 수 있겠지만, 현재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는 두 인물 이준석 전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의 경우 비명계 의원들의 정치관과는 차이가 너무 커서 '탈당 러시'를 일으킬 순 없다는 설명입니다.<br><br>Q6. 민주당은 집단 탈당으로 이미 분당을 경험한 전례가 있잖아요? <br><br>네, 사실 이 경험 탓에 당내에선 '분당', '집단 탈당' 같은 단어들이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당대표 시절인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문, 비문 간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는데요. <br> <br>친문 패권주의에 불만을 품은 비문계는 집단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고요. <br><br>20대 총선에서 38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. <br> <br>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명을 바꾼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불과 한 석 차이로 이겼고요.<br> <br>이후 민주당에선 '분열은 곧 필패'라는 트라우마가 남았는데, 이러한 점도 집단 탈당 움직임을 막는 요인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. <br><br>Q7. 의원들 개개인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? 총선이 다가오니까요? <br><br>물론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는게 중론입니다. <br><br>21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한 의원은, "당에서 징계를 주지 않았다면 탈당까진 안했을 거다", "정치인이 당적을 버리긴 쉽지 않다" 고 털어놨습니다. <br><br>다른 비명계 의원들도 "컷오프나 징계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개인의 결심만으로 탈당하긴 어렵다"고 말했는데요. <br><br>3박자, 즉 대안 정당을 위한 외부 움직임과 신당을 이끌 새로운 인물, 내부에서의 결성되는 에너지가 맞아 떨어져야, 집단 탈당이 가능할텐데 현재로선 어렵다는 설명입니다. <br><br>Q8. [마지막 주제] 보겠습니다. '호응 없는 이유'.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보이는데, 어떤 호응이 없는 거죠?<br> <br>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수도권 험지 출마와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의원들 호응이 없다는 겁니다.<br><br>[인요한 /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(지난 6일, 채널A '라디오쇼 정치시그널')] <br>"대통령을 사랑하면, 나라를 사랑하면,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이 되면 결단을 내려라."<br> <br>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경남에서 열린 산악회에 참석한 뒤 SNS를 남겼는데요. <br><br>한 눈에 봐도 회원들이 뺴곡하죠. <br> <br>버스 92대에 4,200명의 회원들이 운집했다고 장 의원은 밝혔습니다.<br> <br>장 의원 외에도, 김기현 대표, 주호영 의원 등 혁신위가 겨냥한 중진 의원들 대부분도 부정적인 반응입니다. <br><br>Q9. 험지 출마에 선뜻 응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? <br><br>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아무리 유명 정치인이라고 해도 수십 년을 다져온 지역구를 떠나 불과 몇개월 만에 기반을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실제 여야 통틀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도만 꼽힙니다. <br> <br>아직은 결단할 때가 이르다며 당의 배려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. <br><br>Q10. 당의 배려는 또 무슨 의미죠? <br><br>험지 출마의 명분은 선당 후사, 즉 당을 위해 중진들이 희생한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런 명분에 걸맞게 지역구를 옮긴다면, 최소한의 승산이 있는 여건은 보장돼야 한다는 겁니다.<br><br>한 중진 의원은 "정말 험지에 출마하려면 단수 공천을 줘서 본선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"고 말했는데요.<br><br>실제 경북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은 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로 배치됐는데요. <br> <br>당에서 단수공천 대신 경선을 붙이면서 최종 후보에서 탈락됐습니다.<br> <br>선거 때마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놓고 반발, 무소속 출마, 그리고 복당이 이어졌는데요, <br> <br>정치공학에서 벗어나 진정한 책임정치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.(책임정치)<br /><br /><br />김유빈 기자 eubini@ichannela.com